둘/아이티 선교 이야기

아이티 지진 5주년을 회상하며....

안혜권 목사 2015. 1. 13. 10:49

2010년 1월12일

대 지진으로 가까운 뉴욕에서의 소식이 가장 빨리 전달되었다. 

뉴스를 통하여 보기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어찌 이렇게 될 수있을까?"라는 놀라움만 있을 뿐이었다. 

아이티에 지진 나기전 이미 3년전인 2007년 5월11일에 도미니카에 부흥회를 갔다가 아이티 국경을 자동차로 가보았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산티아고에서 한인교회 집회와 현지인 집회를 하면서 아이티를 경험하였다. 지진나기 전 이지만 경악을 금치 못했다.

 

3일 동안 한인교회 성도들을 위한 부흥회를 인도하고

주일 오후에는 현지 인들을 위한 집회

아이티와 도미니카 국경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UN군들....

당시 이전부터 아이티에 주둔하여 근무하고있었다.

(프랑스군과 브라질군과 함께 국경에서)

도미니카에 살고있는 흑인들은 모두 아이티에서 밀입국한 자들이다. 

지진 나기 전이지만 형편 없는 시설과 환경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처절한 상황을 눈으로 보았다.

 

도미니카를 다녀온 후 늘 머리 속에 비참과 처참이 남아있던 3년후 지진 소식을 접할 때는 가히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리고 3월 선교부장 서승면 집사님과 그리고 아들과 함께 아이티로 들어가서 현장 답사를 하기로했다. 활주로와 공항은 파괴되어 비행기로 들어갈 수 없어서 도미니카 선교사와 함께 도미니카에서 자동차로 육로를 통해 국경을 통과하기로하였다.

도미니카에서 아이티까지 약 5시간의 거리를 자동차로 달려서 아이티에 도착하였다.

세계 최고의 부요도시 뉴욕에서 비행기로 4시간의 거리에 벌어진 지진의 상황은 눈으로 보는 지옥이다.  

 

 

아이티 대통령궁

 

대통령궁 앞에 있는 최고의 성당

지진날 시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하면서 신부들과 어린이 전체가 사망하는 끔찍한 현장

 

시내 수도의 거리는 온통 텐트촌으로 둔갑했다.

 

 

산중턱에는 텐트촌으로 기약 없는 난민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미 지진 나기 전부터 시티솔레이의 이 땅에 선교센터를 짖기 위하여 부지를 정리하던 센터를 방문하고 기도하였다.

4년이 지난 위의 사진의 땅에서 작년 우리교회 12차 팀이 건축사역을 하였던 그곳이 아래의 사진이다.

교회와 학교, 그리고 신학교, 빵공장, 기술학교......

 

 

 

 

이제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백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지진 5주년을 맞이하며 추억들이 스쳐간다.

선교적 사명 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온통 고생 밖에는 생각 안난다.

12차례 선교지를 가며 추억이라는 것은 언제나 남는 것은 고생 밖에는 없다

대원이 사역하다 눈을 다쳐 스리랑카 유엔부대에서 치료받고 숙소에서 누워만 있어야하는 아쉬움

더위에 견디지 못하여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대원

답사팀이 머무는 숙소에 밤에 현지인들이 총을 들고 습격하여 숙소에 총을 발사하여 죽음의 공포 속에서 밤을 지새웠던 경험

공사하던 중 무시무시한 전기 톱으로 손목을 베어 피투성이가 되었던 경험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에 자동차가 도로에 박혀 완전 똥물을 뒤집어 쓰며 한 시간여 동안 자동차와 싸운기억

수십방의 모기에게 물려가며 잠을 설치는 기억

수많은 일들.....다 기록 못한다.  

뉴욕에 돌아와서 평균 일 주일은 몸살을 알아야하는 후휴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 2월에 우리교회 어린이와 교사와 함께하는 선교지 탐방과 그리고 4월에 들어가 고아원 공사하는 사역 

6월에 중고청 단기사역, 그리고 8월에 한국에서 오는 교회들과 함께 하는 사역.....

8월까지만 올해 4차례의 사역이 기다리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는 이유는 

한마디로 중독이다. 

거룩한 중독이다. 한번 갔다와서 말하지 말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책 한권만 읽은 사람처럼 말이다.

사역에 동참하여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다

이유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 열방교회 선교팀들을 사랑한다. 

아니 함께 목숨을 나눈 동역자들이다. 

이제는 열방교회를 넘어 여러 도시와 나라에서 함께 동역한다. 

5주년을 맞이하여 아이티라는 단어가 이제는 나의 조국과 같은 느낌이다. 

 

아이티 화이팅!

아이티 선교사님들 NGO 화이팅!

열방선교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