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선교 이야기

탄자니아 우물 사역....!!

안혜권 목사 2017. 9. 21. 07:45

아프리카의 사막화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원인은 물입니다. 

물이 없으면 식물이 말라 죽고, 사막이 되고 동물과 사람도 더불어 최악의 환경에 이릅니다. 

"빵이 먼저냐 복음이 먼저냐" 이제는 질문이 바뀌어야 합니다. 

"식수가 먼저냐 생명수가 먼저냐" 

물이 사역이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물 문제는 아이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티에 물을 자동차로 공급하는 사역을 하다가 

탄자니아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을 알게되어 탄자니아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현장을 방문하고 방법을 모색하고 협력자를 구하여 방법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뉴욕에서 카타르 도하를 거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에 내려 자동차로 2시간 

아루샤로 향하고 그 다음날 다시 자동차로 3시간 홍향임선교사님의 사역지인 마구구로 향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선교는 사랑하는 딸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사진 일체 촬영, 인터뷰 녹화, 드론 공중촬영 일체를 맡아주었습니다. 이제는 선교의 동역자 입니다. 


10년전 서부 아프리카 카메룬에 우리교회 선교센터 건축을 위하여 몇번 다녀왔지만 그당시 거기만 하여도 물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었습니다. 

인터넷이나 뉴스를 통하여 보던 동부 아프리카 탄자니아 인접국가 케냐....모두 마찬가입니다.

선교사님들도 물 문제 앞에서는 아무런 해답을 줄 수없었습니다. 아이티 처럼 물을 파는 회사와 계약을 맺어 매주 배달해주어 해결 할수도 없는 문제였습니다. 

현지인들은 물의 수질을 따질 만큼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물이면 그것이 흙탕물이든, 꾸정 물이든 물이라는 그것으로 흡족하여 마시고 통에 담아 머리에 이고 먼길을 오가야하는 형편입니다.


현지 탄자니아인들은 이 물에 대하여 아무 꺼리낌 없이 마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물이라는 그 자체가 생명이기에 마실 수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물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밤에 는 들짐승들과 함께 나누어 마셔야 하는 물입니다. 

특히 코끼리들이 밤에 나타나 물을 마시고 발로 웅덩이를 다 부수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다시 다른 우물을 팔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입니다. 



우물사역을 전담하는 한국의 써빙프랜즈의 고재권 선교사님과 만나 우물파는 일에 대하여 깊이 있게 나누었습니다. 올해만 22개의 우물을 파서 물을 공급해준 NGO 입니다. 땅속 300m까지 팔 수있는 장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장비와 인력과 기술이 들어가기에 부담해야하는 비용도 작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해야할 일이고 이것 밖에는 없기 때문에 해야합니다. 



이제 10월말 부터 두 군데 시추가 시작됩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 교회 유치원사역을 하는 한 군데와 그리고 위의 사진이 있었던 마을에 지역교회를 건축하고 예배를 드리는 교회 마당에 시추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물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지속적으로 교회 개척과 우물 사역을 함께 해나가는 

이 일이 중단되지 않도록 많은 물질 후원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수의 근원되시는 예수의 복음과 아울러 생명의 기본인 식수공급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탄자니아에서 뉴욕으로 돌아온 그 다음날 인접국가 케냐의 장세균 선교사님이 카톡 멧세지가 왔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꼭 케냐를 들려 달라고 했지만 짜여진 스케쥴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멧세지를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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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예배당은 텅 비어있고

몇명 아이들만 서성인다. 

선교사의 눈은 대문에 가있는데 성도들은 쉬이 볼 수 없다 

뒤돌아 예배당 안을 또 보지만 텅 비어있고 

사회를 맡은 자는 시작 시간이니 들어오라 한다. 

대문 쪽에 사람이 보인다. 

아이 몇과 아줌마 몇이 아침도 못 먹었는지 힘 없는 발걸음이지만 

어깨에 두른 슈카를 나부끼면 걸어온다 

이어 드문 드문 한 둘 

이렇게 모이니 시간은 늦었어도 아이들과 여자들만 자리를 메우고 

예배는 이어진다. 

오늘도 남자 성도들은 안보인다. 

비가 제대로 온지가 일년이 넘어서 풀 뿌리조차 없어져서 

소를 몰고 멀리 떠난지가 두 달이 넘고 

따라 갈 수도 없어서 남겨진 소들은 하나 둘 죽기 시작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굶주리고 

간신히 들려오는 소식에

소를 데리고간 성도 중에는 하이에나에 물려서 

응급차에 실려 갔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사자와 싸우다 많이 다쳤다고도 한다. 


오늘도 선교사는 기도한다. 

비를 주시라고 기도한다. 

엘리야에게 허락했던 비를 주시라고 기도한다. 

목소리 높여 기도한다. 

울먹이며 기도한다. 

믿고 감사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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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돌아와 이 글을 카톡으로 받아 읽고 마음이 아프며 이 아픔이 사명으로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프리카, 남미...가슴에 품고, 할 수있을 때까지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능력 안에서 

섬기는 열방교회와 그리고 주님의 심부름 꾼으로 쓰임 받기를 바랄 뿐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프리카의 지붕인 킬리만자로 산을 바라보면서 자주 돌아와 섬기겠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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