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뉴욕 이야기

태풍이 주는 교훈(4)

안혜권 목사 2012. 10. 31. 08:11

 

      

 맨하탄으로 들어오는 터널 입구(밤) 

 

 Oct 28-30 까지 3일간 지나간 태풍 Sandy는 뉴욕에 엄청난 비를 뿌린 것도 아니다. 문제는 바람이었다. 바람이 건물을 무너트린 것도 아니고 바람이 많은 나무를 넘어트렸지만 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는 해수가 불어난 것이다. 4ft-8ft (대충120센티 -240센티) 해수가 높아짐으로 도시가 완전 마비된 상태이다. 그것도 세계적인 빌딩의 도시에서 말입니다. 하수처리가 가장 잘되서 영화에서 하수도에서 범인과 경찰이 도주할 정도의 처리시설인데도 ......

 

 뉴욕의 빨간 부분이 해수 상승예상 수치 (TV 기상채널 보도)

 

 

브루클린에서 바라본 맨하탄 /  범람하는 바닷물

 

 

FDR(맨하탄주변 강변도로) 자유의 여신상 가는 지하 터널이 완전 해수범람으로 인하여 잠김

 

 

맨하탄 미드타운의 가장 심했던 밤 시간의 모습 (하늘에서 내린 비가 아니라 해수의 상승)

 

해수가 1-2미터만 올라가도 도시는 이렇게 된다. 4-5미터가 올라가면 일본은 거의 잠긴다고 한다.

이것이 인간이 자연 앞에서 속수무책인 한계성이다.

 

   뉴욕을 Empirestate 라고한다. 그래서 맨하탄 중앙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있다. '제국' '제황'이라는 아주 교만한 단어다. 빈라덴이 911 테러에 맨하탄의 쌍둥이 빌딩을 무너트리고 그리고 비행기를 납치했지만 테러하지 못하고 미공군 전투기에 의해서 펜실베니아 산속 상공에서 폭파된 비행기 한대가 있었는데 그 비행기가 어디가 목표였느냐라는 의문에 많은 사람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었다고 할 만큼 이 건물의 이름이 미움의 대상이었다. 그 이후 엠파이어 스테이티 빌딩 전망대를 올라가는데 삼엄한 보안검문을 그때부터 한다.  

    그 정도로 최고의 도시인것은 인정한다. 정치의 중심지이다. 유엔이 맨하탄에 있다. 경제의 중심이다. 맨하탄 다운타운에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증권시장과 세계의 모든 화폐와 기름값, 곡물, 금값을 결정하는 곳이다. 세계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곳이 이 안에 있다. 세계최고의 예술이 이 맨하탄에 있다. 쥴리아드음대와 콜롬비아대학 디자인과 미술의 최고봉 FIT 대학....맨하탄에 있다. 최고 수준의 박물관과 최고수준의 연주장과 뮤지컬 미술 전시장이 이곳에 다 있다. 이제는 패션이 파리가 아닌 뉴욕이되었다.....

  유럽을 제외한 도시에서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있으며 빙딩을 소유하는 부동산의 거부들이 이 뉴욕에 살고있다.  나도 뉴욕에서 17년째 살고있지만 정말 매력 그자체이고 도전이되고 꿈이 살아나는 생명력있는 도시다.

 

   그러나 이런 한키의 물높이에 인간은 모든 것을 놔둔채로 맨하탄을 벗어나 허무하게 자연 앞에 무릎 끓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리교회 백준기 집사님은 뒷뜰이 바다다 보트가 정박되어있다. 그런데 이번 태풍으로 해수가 상승해 바닷물이 집안의 거실의 허리까지 올라와 가구일체와 냉장고가 집안에서 떠다녔다. 단 하룻밤 사이의 짭은 시간에 말이다. 심방가봤더니 대책이 없다.  

 

  구약시대에 노아의 홍수가 쉽게 믿어진다. 이번 2-3일의 태풍인데 노아시대 40주야을 비와 태풍으로 쏟았다면 비참 그자체였을 것이다.

인간은 수많은 과학으로 자연에게 도전해보지만 자연의 움직임 앞에서는 하루살이 같은 인생이다.

교만할거 아무것도 없다. 인간의 힘이 위대하고 자랑할 만하지만 자연 앞에서는 껍데기이다.

자연은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다. 자연으로 땅을 축복하기도하며 자연으로 징계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온 우주만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볼 수밖에 없다. 아니 그냥 하나님이 보인다.

나는 지난 주일 이런 설교를 하였다. '그 날이 가까움을 보는 자' 바울은 히브리서10:19-25절 에서 말씀한다. 그날이 가까움을 볼 수록

1. 하나님께 나아가자

2. 믿음의 소망을 굳게 잡고 흔들리지 말자

3. 모이기에 힘써 예배하며 기도하자

 

태풍은 물러갔다.

태풍에서 배우자

"하나님 인간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주권에 있습니다."

이 고백하는 자가 가장 겸손하고 믿음있는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