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옛날 사진을 꺼내든다.
지금으로 부터 33년 전
내가 내 자신의 청년 시절을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멋졌다.
자랑해도 자랑할 만하다.
칭찬 해주고 싶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아도 하나님이 젊지만 크게 쓰셨다.
그리고 크게 훈련시키셨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젊다고 하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열정
학생으로, 전도사로, 지휘자로, 전국 감리교 청년사역자로, 사회단체 Y 지도자로, 경배찬양 리더자로, 소년원 교도소 사역자로
고아원사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
그때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그때의 열정이 그리운 것은 지금 내가 늙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18년전
나의 결단이 대단했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친인척이 아무도 없는 최고의 경쟁도시 미국의 뉴욕 땅에 .......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하나 덜렁 안고,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난 나의 딸
지금 생각해도 용감했다.
그리고 3년 후에 열방교회 쌩개척 ....용감이 아니라 무식할 정도였다.
쌩개척, 그것 밖에는 할 것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목회를 피할 길이 없었다.
교회역사 15년 가운데에도 많은 희비극이 있었다.
그때 주변의 많은 선배 목사님들이 위로하면서 "다 안 목사를 훈련기키기 위한거야"라는 말이 듣기 싫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 과정이 싫었지만 그것 때문에 내 인생의, 목회의, 사역의...질그릇이 커지고 단단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분들의 말이 맞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의 방법이 맞은 것이다.
15년간 교회 이전만 5번, 평균 3년에 한번씩 이사 다닌 것이다.
그리고 5년전 성전건축까지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음 달이면 열방교회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현재
이제 깊이 과거부터 오늘, 그리고 내일과 은퇴까지를 생각해본다.
다시 이런 무식한 열정과 도전 정신이 그립다. 갈증이 난다.
다시 체험하고 싶다. 다시 그 불길에 휩싸이고 싶다.
안정과 평안 그리고 이제는 끝을 바라보면서 평안히 달려야할 이시기에
영원한 불만족에 쌓이고 싶다.
이제는 그럴 나이가 아니라고 충고하지만 그것이 독일까? 약일까?
현실과 미래사이에서
안정과 도전의 사이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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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정확히 1년이 지난 오늘 / 2014년 1월23일 나의 사무실에서....)
우연의 일치일까? 작년에 이글을 쓴 날이 1월23일
오늘 나의 블러그에서 이 글을 우연히 꺼내 읽으며 일년이 지난 지금의 마음을 비교해본다.
일년전이나 지금이나
그 마음이 변치 않는다.
더 뜨겁게 타오른다.
그 다음...
이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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