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나의 이야기

'떠남'

안혜권 목사 2013. 2. 24. 13:18

미국에 이민온지 18년

잘 알지 못하는 한국실정 속에서 '이용규'라는 선교사님의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2011년 우연히 애틀란타에 계신데 뉴욕을 오게 되어 우리교회에서 일일집회를 하게 되었다.

내가 책에서 도전을 받은 분이기에 기꺼이 초청하여 우리교회에서 큰 은혜를 받았다.

 

우리교회에서 집회를 인도

 

당시 큰 은혜를 받고 나는 이용규선교사님을 우리가 섬기는 아이티의 선교사님들과 한인, 그리고 현지 각 NGO스텦들을 위한 집회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아이티와 협의하에 이용규선교사님을 아이티와 도미니카 집회까지 잘준비하고 무사히 집회를 마치게 되면서 함께 관계를 가졌다.

집회기간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비젼도 같이 나누고있었다. 

 

그리고 얼마전 '떠남'이라는 책을 우리교회 카페 서점에서 판매를 하였다. 

우리교회 오셔서 집회를 하셔서 그런지 단번에 품절이 되어 어제 다시 더 갔다놓았다.

 

 

 

'떠남'이라는 단어 하나가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 떠남이라는 책 제목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분의 삶 속에서 어떤 간증이 있는지는

이미 뉴욕에서 함께 교제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부분이었다.

나는 그책을 집어들면서 먼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떠남'

그 책 속에 있는 내용은 거의 함게 대화 속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다. 나는 그 책을 통하여

나의 이야기를 조명해보고 싶은 것이었다.

 

내 인생에도 여러번 '떠남' 이라는 길을 걸어보았기 때문이다.

이용규 선교사는 '떠남'을 번지 점프에 비교하였다. 떠난본 자는 공감한다. "죽으면 어떻하지" "다치면 어떻하지"  "아는 사람 한 사람도 없는데" "나는 영어도 잘 못하는데" ........

나도 그런 마음으로 한국을 떠났다.

그때 나이 35살

사랑하는 아내와 3살난 아들 하나를 안고서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 미국의 뉴욕 땅으로 ......

뉴욕에 도착하여 계속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묶여있었다. 나만이 아닌 나의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그것 때문에 많은 부부싸움이 일어나고 나를 이곳에 보낸 둘재 매형 장학일 목사님께 전화하며 불평을 토로하곤 하였다.

 

그리고 3년후 다시 또 한번의 '떠남'을 선택해야했다.

찬양사역을 접고, 이제는 담임목사에게 의존하고 교회에 의존하며 사례비로 생활하던 안전한 모든 삶에서 떠나

한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쌩개척' 그것도 내 고국 땅에서도 아니고 한인 얼마 안되는 미국 땅

그것도 가장 쎄다는 뉴욕 (15년 겪어 보니 정말 쎄기는 쎈땅) 

이것은 미국으로 이민오는 것보다 더 힘든 또 하나의 '떠남'이다.

그렇게 온지 15년

 

3년전 창립 한지 11년째 되는 해

지금의 성전으로 들어와 봉헌식을 하는 감동스러운 날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본당을 가득메운 성도들과 손님들을 강단에서 바라보면서 내게 던진 질문   

"이제 그 다음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몇일간 나를 사로 잡았다.  

그리고 내 머리에서 , 마음에서 , 기도에서 내 입술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오늘까지

 

그래서 '떠남'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고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떠남'이라는 책은 나에게 많은 도전과 용기와 생각을 준 책이다.

'떠남' '떠남'........"이거 미친 짖 아닌가?  내가 실수하는것 아닌가?"

그러나

그러나

이제 평안하고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이 순간

우리는 매 순간순간 매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떠나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평안에서, 만족에서, 이제 이정도면 이라는 생각에서,

 

'떠남' 이라는 단어를 존중하고 떠남이라는 단어 앞에서 용기를 내야하고 떠남이라는 단어 앞에서

 늘 새꿈을 꾸어야한다.

 

 

토요일 늦은 저녁 밤 11시35분

나의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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