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주간 목회 칼럼

기초가 잘되어있는 사람(12년 12월9일)

안혜권 목사 2012. 12. 9. 07:01

 

   서울의 63층 고층빌딩을 건축하기 위한 기초공사는 대단하였습니다. 단층집이나 2-3층집을 짓는 것이라면 조금만 땅을 파고 세워도 되지만 63층이나 되는 높은 건물을 지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튼튼한 기초 공사인 것입니다. 견고한 기초공사가 되어 있지 않을 것이며 만일 제대로 설계대로 공사하지 않았다면 준공검사에서 불합격되어 결국 쓸모없는 건물이 되고 마는것입니다. 건물은 검사를 하지만 인생은 검사가 없습니다. 자기가 지은대로 그냥 사는 겁니다.

   우리의 신앙도 하나의 거대한 건물과 같아서 견고한 기초가 없으면 심한 고난과 역경의 바람이 불고 홍수가 질 때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2:6-7)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 신앙의 기초인가? 어떤 터위에 우리의 믿음이 서있는 것인가?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1) 이 기초는 이미 구약성경에서 예언한 대로 귀하고 견고한 기초이며, 그를 믿는 자는 결코 그 인생이 흔들리거나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28:16). 예수가 기초입니다. 오래 신앙생활 했는데 예수가 기초가 되지 않은 자가 의외로 참 많습니다. 교회 생활했을 뿐입니다. 예수가 뿌리가 없기 때문에 작은 고난과 역경에도 말씀과 덕으로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즉 어떤 철학적인 이론이나 신학적인 논리 또는 하루에도 여러번 변하는 자신의 감정이나 체험에 신앙의 기초를 두게 되면 어느날 반드시 무너지게 될 것이지만,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지나도 견고하여 변함이 없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의 기초위에 우리의 신앙을 세울 때 그것은 영원히 견고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우리의 기초가 튼튼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대로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장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위에 놓은 연고요”(마7:24-25).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이며 그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이지만 그 믿음이 견고하려면 말씀을 듣고 실제 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신앙이 견고한 고층건물처럼 되려면 몇 가지의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예수를 주님으로 맞아들여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증을 받은 후 그 안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동시에 이제는 그 위에 세움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골2:7) 이것은 견고한 터위에 쓸모있는 건축물처럼 집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초가 견고해도 그 터 위에 아무것도 세우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지가 되어버리며, 아까운 땅으로 버림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합당한 건축물이 서야 합니다. 즉 믿음의 기초위에 합당한 사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훈련받았으면 이제는 교회 안팎에서 남의 하는 일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열심히 섬기며 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였다. 일이 되어지게 하는 사람과 둘째는 되어지는 일을 방해하는 사람, 또한 사람은 일이 되어지든지 말든지 무관심한 사람입니다. 성실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일들이 되어지게 하는 사람이요, 또 그일을 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세워 주어야 합니다.